이 재판에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이게 다 최순실의 협박 때문이다", 이렇게 주장했는데요.
최순실 씨는 기존 태도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든 게 최순실의 협박에서 비롯됐다"는 삼성 전현직 임원들의 증언에, 최순실 씨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최 씨 변호인은 밝혔습니다.
공모관계로 묶인 '박근혜-최순실-이재용' 세 사람 중 자신에게 화살이 돌아오자, "삼성이 완전히 나를 공갈범 취급했다"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하지만, 삼성으로부터 78억 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전혀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건 이율배반적 태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 씨 측 변호인은 특히 "오는 18일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 증인신문 때 500가지 질문으로 만전을 기하겠다. 삼성이 뼈아플 것"이라며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삼성에 죄인이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는 기존 태도와는 배치되는 모습입니다.
결국 이해득실에 따라 얼마든지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겁니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뇌물사건에서 피고인 모두 각자 실리를 챙기려는 탓에 진실 공방이 점차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