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약간의 활동비'만 받는다고 하면 얼마를 예상하시나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약간'은 일반적인 '약간'과는 거리가 멉니다.
월 3천 만 원이었습니다. 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송영무 후보자는 정책위원으로 일하고 있던 국방과학연구소에 서류 하나를 제출합니다.
다름 아닌 법무법인 율촌에서 겸직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였습니다.
송 후보자는 신청서에 겸직 시 약간의 활동비만 받는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율촌 고문 시절 송 후보자가 받은 자문료는 월 30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율촌에서 주 2회 14시간 정도 근무하면서 시급 50만 원대의 황제 근무를 한 겁니다.
[법무법인 율촌 관계자]
"정확하게 이런 고문의 분류와 형태에 대해서 제가 바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송 후보자는 15개월 동안 국방과학연구소와 율촌에 동시 근무하면서 각각 월 300만원과 월 3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송 후보자 측은 "당시 율촌에서 근무하기 전이어서 정확한 액수를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야권은 새로운 걸 폭로하기 전에 자진 사퇴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대통령의 월급보다도 많은 월 3000만 원이 약간의 활동비라니 이걸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28일 인사청문회을 앞두고 야권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민병석
그래픽: 한정민 백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