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일자리 이것만은 바꾸자' 시간입니다.
청년 비중이 유독 높은 배달업계 종사자들, 업계의 '빨리빨리' 경쟁과 소비자들의 재촉 때문에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박준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배달대행 업체에서 음식 배달 일을 하고 있는 28살 A씨.
배달 전화가 밀려 일을 서두르다가 사고가 날 뻔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A씨 / 배달업 종사자]
제 경험상 거의 60~65%는 재촉 전화가 많이 와요. 저희 같은 경우는 마음이 급하잖아요. 만약 애가 튀어나온다든가 하면 사람을 치게 되니까 그런 위험한 상황들이 많이 일어나죠.
[박준회 기자]
"배달일을 하는 청년들은 밀리는 주문 전화에 쫓겨 배달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신호위반 등 난폭 운전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배달 중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습니다.
국내 대형 패스트푸드 2개사에서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배달 중 사망하거나 다쳐 산재 승인을 받은 사람이 223명에 달합니다.
지난 2011년 '30분 배달제'가 사고를 유발한다며 폐지됐지만 여전히 암묵적으로 성행하고 있는 상황.
배달 건수가 많을수록 돈을 버는 대행업체들의 경쟁이 심해진 것도 배달 교통 사고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정건 / 알바연대 상담팀장]
"배달대행의 경우 시간이 곧 돈인 상황이거든요. 기본적으로 배달대행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매우 폭력적인 시스템이란 점을 인지할 필요…"
배달이 조금만 늦어도 재촉하는 소비자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박준회입니다.
박준회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연수 이준희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