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이 메가폰을 잡은 기독교 영화.
바로 '산상수훈' 얘기인데요. 최근 모스크바영화제에 초청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는지, 구가인 기자가 감독 대해스님을 만났습니다.
[리포트]
레드카펫을 밟은 비구니 감독.
현지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국제영화제 경력은 화려하지만
사실 스님은 영화 제작을 따로 배운 적이 없습니다.
[대해 스님 / '산상수훈' 감독]
"안배워도 모든 것은 인간의 본질에서 하거든요. 인간의 본질을 알면 모르는 게 없어요. 다하는 거죠."
'산상수훈’은 신약 속 예수의 산상 설교를 일컫는 말.
영화에서는 신학대생 8명이 진리에 대해 토론합니다.
그런데, 왜 스님이 기독교 영화를 만들었을까.
[대해 스님/산상수훈 감독]
“경(가르침)은 다 똑 같거든요. 정득하면(깨달으면) 이 경이나 저 경이나 똑 같습니다.”
"레디 액션!"
메가폰을 잡은 건 10년 전.
불경, 성경처럼 가르침을 전하려고 90편 가까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주연을 맡은 백서빈 씨는 스님 감독과의 촬영을 특별하게 기억합니다.
[백서빈/배우]
"보통 영화 작업현장과 다르게 촬영 전에 대화를 많이했어요. 항상 하고 나서 하신 말씀이 '이해했어?'"
해외에서 호평받았지만, 영화는 아직 국내 개봉관을 찾고 있습니다.
스님은 앞으로 부처와 공자 등 4대 성인 관련 영화를 찍을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구가인입니다.
구가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촬영: 이호영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조아영
취재지원: 백 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