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흡수 못하는 무늬만 등산바지 ‘무더기 환불’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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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빨리 그리고 잘 마른다는 등산복 광고 많이 보셨을텐데요.

실제 시중의 등산바지 12개 제품의 성능을 조사했더니 광고랑은 거리가 멀었습니다. 해당 제품들은 모두 교환 또는 환불 처리될 예정입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더위가 남아 있는 북한산에서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이 산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충원·김정현 / 서울 성북구]
"(등산복은) 착용감도 좋고 땀이 배출이 잘 되어요."

[손석곤 / 서울 성북구]
"메이커 있는 것이 부드럽고 아무래도 좋은 것 같아서…."

"보통 등산바지를 구매할 때 많은 분들이 땀흡수가 잘되는 소재인지를 먼저 고려하는데요. 실제로 등산 바지의 성능은 어떨까요?"

소비자원이 등산바지 제품 12개에 대한 성능시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먼저 땀 흡수 정도를 평가한 결과, 전 제품에서 성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땀이 흡수되지 않고 피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린다는 겁니다.

물을 튕겨내야하는 옷 겉면의 발수성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새 제품일 때는 대부분 양호했지만 2개 제품은 반복해서 빨수록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5개 제품에서는 과불화옥탄산이라는 유해물질도 나왔습니다.

[한은주 / 소비자원팀장]
"인체 및 환경에 축적될 수 있는 잔류성 물질로, 생식기나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이르면 주말부터 교환·환불 조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입던 옷도 교환 또는 환불 받을 수 있으며 영수증이 없어도 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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