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건물 옥상에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이 건물엔 사람이 살지 않는 데다 출입문도 잠겨있었다고 하는데 그럼 누가 쓰레기를 버린 것일까요?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폐건물 옥상입니다.
쓰레기와 술병으로 가득 차, 쓰레기 매립지를 방불케 합니다.
구청 관계자들이 나와 청소를 시작했는데, 어제 온 비 탓에 작업이 고역입니다.
[구청 관계자]
"쓰레기가 나와 있는 광경은 몇 번 봤지만 이렇게 옥상에 쓰레기가 몰려있는 건 생전 처음 본 광경입니다."
인접한 오피스텔의 일부 주민이 건물 옥상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것입니다.
[백승우 기자]
3년 넘게 쌓인 쓰레기가 이렇게 큰 마대자루로 106개나 됩니다."
[이웃 주민]
"쓰레기가 떨어져서 장독 위에 다 떨어지고 그랬다니까 내가 신고도 한 번 했지"
오피스텔 관리사무소 측이 투기 금지 안내문을 붙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오피스텔 관계자]
"안하무인이에요. 묶어만 내면 되거든요. 막 갖다 버려. 말 안 들어요."
[김지호 / 경북대 심리학과 교수]
“쓰레기 투기를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니까 부담감도 또 죄책감도 줄어들게 되는 거죠.“
'나 하나쯤 괜찮다’는 안이한 생각이 공동체를 위협하는 무질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