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눈뼈’ 부러진 6살 아이를 발로 ‘툭툭’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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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유치원에서 6살 아이의 눈 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하지만 담임교사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는데요. 정서적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도 보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치원 강당을 뛰놀던 아이가 친구와 부딪칩니다.

이 사고로 아이는 오른쪽 눈뼈가 골절됐습니다.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아이가 엎드려 우는데도 담임교사는 일어나라며 발로 툭툭 밉니다.

아이가 계속 고통을 호소했지만 담임 교사는 그대로 강당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피해 부모]
"눈 밑에 시커멓게 멍이 들어서 '엄마 눈이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어' 우는 거예요. 코피를 흘리면서 의식을 잃는 거예요."

아이는 골절 상태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피해 부모]
"이게 아동학대가 아니면 뭐가 아동학대인지… 아픈 아이를 발로 툭툭 밀치고 혼자 버려두고 가는 게…"

담임교사 측은 "임신 중이라 허리를 굽히기 어려웠고 다른 교사가 옆에 있어 아이를 두고 나간 것"이라 해명했지만.

부모는 아픈 애를 방치한 것은 정서적 학대라고 주장합니다.

검찰 역시 경찰이 불기소 의견으로 마무리한 수사가 문제가 있다며 보강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아동전문가들은 물리적 폭력보다 방치와 같은 정서적 학대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김영화 / 정신과 전문의]
"정서적인 학대는 신체적 학대 못지않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남기죠.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은밀히 더 깊숙이 상처가 남죠."

실제로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유형 중 정서학대가 3천555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김찬우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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