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제 뒤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은 작년 여름 촬영한 것입니다.
국민의당 의원들이 경북 성주를 방문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베이징에 갔을 때입니다. 모두 '사드 반대'를 나라 안팎에 알리는 자리가 됐습니다.
안철수 문재인 후보가 생각을 바꾼 지금, 이 정치인들의 생각은 어떨가요.
이동은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사드 배치 강행을 반대한 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중국으로 출국했습니다.
[김영호 / 민주당 의원(지난해 8월)]
"오로지 냉각기에 빠져든 한·중 양국 외교 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가는 것이죠."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북한이 핵도발을 계속하면 사드 배치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한 상황.
당시 방중을 주도했던 김영호 의원은 '사드 배치는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한다'는 당론이 문 후보의 생각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 / 민주당 의원]
"국회 비준동의 절차라는 과정 속에는 문재인 후보가 말씀드렸던 그런 내용도 포함될 수 있다."
함께 중국에 갔던 박정 의원은 문 후보의 발언에 동조했습니다.
[박정 / 민주당 의원]
"지금 북이 경거망동하면서 6차 핵실험을 한다면 이것에 대한 것은 사드 배치도 우리가 할 수밖에 없다."
사드를 반대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사드 반대 당론을 수정하겠다"고 했지만 반대파를 설득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정동영 / 국민의당 의원]
"사드에 관해서 내 생각은 그대로고. 그다음에 당론도 아직까지는 사드 반대 당론을 갖고 있는 거죠."
'4월 한반도 위기설'로 대선후보들과 당의 입장이 달라졌지만 일각에서는 표를 의식한 말바꾸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