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서 때아닌 양념과 소금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욕설을 뜻하는 18원 후원금과 관련된 갈등인데, 왜 양념이고, 왜 소금이라고 부른 것인지 이동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일부 문재인 후보 열성 지지자들이 민주당 경선기간 중 비문 진영 의원들을 향해 보낸 문자 폭탄과 욕설을 뜻하는 '18원 후원금'.
문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문자 폭탄은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문 후보는 지난 1월에도 문자 폭탄에 대해 "적어도 정치인이라면 그런 문자를 받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비문진영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SNS를 통해 "'양념'이라는 단어는 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을 뿌린 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도 "양념이 과하면 음식 맛을 버린다"며 논쟁에 가세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자기(문재인 후보)에게는 단맛을 내는 양념이었지만 안희정, 박영선, 박지원은 독약이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문자 폭탄이야 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비난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문 후보는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민주당 후보]
"제가 알았든 몰랐든 제 책임이든 아니든 제가 이 자리를 빌려서 깊은 유감을 표하고… "
문재인 캠프는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문자 폭탄을 주도한 60대 여성 1명을 찾아냈지만, '반 문재인 정서'가 확산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윤재영 김영수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