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사람들은 5월9일이 지나면 대부분 짐을 싸야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도 없는 청와대가 5월 초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합니다.
임기말엔 늘 해 왔다는 것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현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가 다음주 대규모 내부 승진인사를 단행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다음주 쯤 50여 명 직원에 대한 승진인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4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부부처에서 파견온 공무원, 일명 '늘공'은 물론이고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합류한 일명 어쩌다 공무원, '어공'까지 포함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국면에서 이뤄지지 못한 정기 인사를 뒤늦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다섯 달 가까이 손을 놓고 있던 청와대가 새 정부 출범 직전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느냐를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김용철 /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
"정권 교체기에 임박해서 청와대 공무원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관례에 따른 정기인사라 하더라도 시기적으로 국민들에게 오해가 될 수 있는 측면이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측면이."
관가에선 청와대 근무를 마치면 승진을 하는 것이 관례지만, 대통령을 잘못 보필해 파면까지 당한 마당에 승진은 가당치도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