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른바 '경제공동체'였다는 특검 수사결과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진술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의 진술인데요.
2007년 한나라당 예비후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사무실을 마련해준 것도 바로 최순실 씨였다고 특검에서 진술했습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제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낙마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건너편에 선거캠프를 차린 뒤 경선을 준비했었는데, 선거캠프 사무실을 최순실 씨가 마련해준 것으로 특검은 파악했습니다.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는 특검 조사에서 “이모가 경선을 몇 달 앞두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구해줬다”며 “가구는 물론 사소한 집기까지 모두 장만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지난 2004년 박 전 대통령의 한나라당 대표 시절, 비선조직으로 알려진 일명 '신사동팀’의 사무실 역시 최 씨가 구해줬다는 게 장 씨의 주장입니다.
특검은 이런 장 씨의 진술을 근거로 최 씨와 박 전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공동체’ 관계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 씨는 또 당시 캠프에서 활동했던 유력 정치인들이 ‘최 씨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모를 수가 없었을 것”이라며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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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시열
그래픽 : 백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