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땅 꺼지고 갈라진 부실 산업단지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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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산업단지에서 땅이 꺼지고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바다를 메워 만든 곳인데 기반 공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한 산업단지에 입주한 철강재 생산 공장.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고, 땅이 푹 꺼진 곳도 있습니다. 얕게는 5cm, 심한 곳은 20cm에 이릅니다.

지난해 4월부터 공장 바닥 곳곳에 이런 지반 침하 현상이 시작됐습니다.

10톤이 넘는 원통 자재들을 쌓아놓는데, 자칫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

[남재산 / 철강업체 전무]
"한 쪽은 고정돼 있고 한쪽이 침하되면 이게 기울게 됩니다. 그러면 구를 수가 있고요."

공장 부지의 한쪽을 파봤더니 큰 암석덩어리들이 나옵니다.

[김유빈 기자]
"규정상 30cm 이하의 돌로 촘촘히 매립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땅을 파보니 그보다 훨씬 큰 돌들이 가득했고, 심지어 1m 50cm에 이르는 거대한 암석 덩어리까지 발견됐습니다."

업체 측은 시공을 맡은 건설사의 부실공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규정을 어기고 큰 돌로 매립해 시간이 지나면서 틈새로 흙이 빠져 들어 침하가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시공사 측은 규정을 어긴 건 인정하지만

업체가 무거운 적재물을 쌓아올린 탓에 바닥이 갈라진 것일 수 있다고 해명합니다.

[시공사 관계자]
"좁은 면적에 30톤이나 쌓아 올리면 안 무너지는 게 이상하죠. 침하인지 아닌지조차 모릅니다."

산업단지 내 자재를 쌓을 경우에 대비해 단위 면적당 하중을 정해놓은 규정은 없습니다.

산업단지 공사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수자원공사와 시공사 측은 지반 침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다음주부터 현장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안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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