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문재인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안이 오늘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11조 333억원 규모입니다. 국회에 제출된 지 45일만입니다.
여야의 생각이 엇갈리면서 중앙직 공무원 증원 규모는 당초 정부가 제시했던 4천500명에서 2천575명으로 줄었습니다. 경찰과 군인, 공항 인력, 근로감독관 등을 추가로 뽑게 됩니다. 여기에 소방관 등 지방직 7천 5백명까지 더하면 올해 만 명의 공무원이 추가 채용됩니다.
추경안 처리에 공시생들이 몰린 학원가도 들썩였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직접 현장에 가봤습니다.
[리포트]
주말도 잊은 채 공부에 몰두하는 수험생들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추경안이 통과되면서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이 결정됐기 때문입니다.
[윤수민 기자]
"다음 주부터 직군에 따라 구체적인 채용 공고가 나오는데요. 대부분 10월 중순에 시험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량진 학원가는 기대감으로 달아올랐습니다."
당장 올 가을 추가 도전 기회를 갖게 된 수험생들은 휴일도 반납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김지호 / 인천 남구]
"처음보다 인원이 증가 되고 더 많이 뽑는다는 소식에 의욕도 많이 나고요."
[이상구 / 충남 아산시]
"추석을 보낸다기보다는 공부를 더 매진하는 게… 빠른 합격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추가 채용 확정 소식에 다시 시험장 문을 두드리는 수험생도 있습니다.
[김동주 / GWP 아카데미 원장]
"최근 들어서 문의가 기존에 중도에 포기했던 수험생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추가 인원이 더 많이 늘어나니까."
하지만 채용 증원 규모가 중앙직 공무원 4천5백 명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수험생도 있었습니다.
단순히 인원만 늘릴 게 아니라 경찰처럼 남녀 채용인원이 10배 가까이 차이 나는 직군에선 채용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경선 / 전남 여수시]
"남경만 좀 많이 뽑는 것 같아서 아쉬워서 여경도 좀 많이 뽑았으면 좋겠어요."
일자리 추경안 통과가 얼어붙은 청년 고용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