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이 본 무대의 막을 올린 것 같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의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검사가 깜짝 승진했고, 돈 봉투 만찬의 장본인들은 좌천됐습니다.
먼저,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오늘)]
"최순실 게이트 추가 수사 및 공소유지를 원활하게 수행할 적임자를 승진 인사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 윤석열"
기자 회견장에서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대검 중수부 1·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치며 검찰 내 대표적인 '특별수사통'으로 꼽혔던 윤 지검장.
그런데 2013년 10월,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외압을 폭로하며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갈등을 빚었고,
[조영곤 / 당시 서울중앙지검장(2013년 10월)]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정원 댓글 수사팀장(2013년 10월)]
"저는 이것이 항명이 아니다. 밝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제가 정말 마음이 괴롭지만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결국, 항명 논란으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에 좌천됐습니다.
3년 넘게 절치부심하던 윤 지검장은 특검에 발탁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죄 수사를 주도했습니다.
[윤석열 / 서울중앙지검장(오늘)]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윤 지검장 발탁과 함께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박균택 검사가 임명됐습니다.
11년 만에 호남 출신 검사가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겁니다.
'돈 봉투 만찬' 사건의 당사자인 이영렬 지검장과 안태근 국장은 각각 부산과 대구고검의 차장검사로 좌천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호영 김기열 정기섭
영상편집 : 이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