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용의자 두 명의 행적이 일주일째 오리무중입니다.
안경을 쓰고 이발을 하는 등 겉모습까지 바꾸면서 도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짧게 자른 머리를 확인 한 뒤 환하게 웃는 남성. 현금 5만 원을 내고 여성과 여유있게 미용실을 빠져나갑니다.
창원 골프 연습장에서 납치한 40대 주부를 살해하고 일주일 째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는 강정임과 심천우입니다.
두 사람은 범행 당시 길었던 머리를 잘랐고 강정임은 안경까지 썼습니다. 지난 24일 창원을 떠난 일당은 진주 진양호에 시신을 버리고 순천으로 이동했고, 광주의 은행 두 곳에서 410만 원을 빼내는 모습이 25일 포착됐습니다.
다음날 순천 미용실을 이용했고, 27일 경찰 추적을 피해 함안에서 사라진 게 마지막 행적입니다.
[임일규 / 창원서부서 형사과장]
"막다른 골목에 들어가서 차를 버리고 야산으로 도망갔거든요. 야산으로 함안 뒷산으로…"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제보전화는 40여 건. 2건 정도는 신빙성 있는 제보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천여 명을 투입해 함안과 진주, 마산 등을 집중 수색하고 있습니다.
"심 씨 일당은 이렇게 캄캄한 주차장에서 외제차를 혼자 몰고 온 여성을 노렸습니다."
늦은 밤 구석진 곳에서 차량에 탑승할 때 주변을 살피고 탑승 뒤 문을 꼭 잠궈야 합니다.
[주차장 이용 여성]
"어두우니까. 조명시설이 (환하게)안 켜지니까. 조금 무섭죠."
경찰은 피의자 두 명이 추가 변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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