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시즌 19호 골을 터뜨리며 '전설' 차범근의 기록에 도달하면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차범근 씨,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유승진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팀이 1-0으로 승기를 잡은 상황.
패스를 받은 손흥민, 사각지대로 공을 몰아 그대로 골망을 흔듭니다.
순간 스피드와 날카로운 슈팅의 절묘한 조화.
전반 19분 터진 시즌 19호골로 4경기 연속 골입니다.
유럽 리그에서의 한 시즌 19호골은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이 31년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세웠던 기록입니다.
하지만 정규리그 골수는 차범근이 앞섭니다.
차범근은 19골 중 무려 17골을 리그에서 터뜨렸지만, 이번이 리그 12번째 골인 손흥민은 FA컵 6골, 챔피언스리그 1골을 포함한 수치입니다.
이를 의식한듯 손흥민은 골 세리머니에서도 리그 골수에 의미를 더 두었습니다.
[차범근 / 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섭섭한 거는 없습니다. 일단은 동양 선수가 두자리 숫자 이상을 넣는다는 건 대단한거고요.
이제 새 기록까지 남은 것은 단 한골. 축구 역사를 새로 쓸 주인공의 탄생이 머지 않았습니다.
[차범근 / U-20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흥민아, 난 네가 그렇게 빨리 넘을 줄은 몰랐다. 근데 너 요새 정말 잘하더라. 제공권 조금만 더 키우면 너 더 잘할 수 있어."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노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