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정국 관련 소식입니다. 추격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화법이 점점 날카로워고 있습니다.
'한 식구'라며 공격을 자제하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안 지사가 독해진 이유, 김철웅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강연에 나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단호한 어조로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냅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그러나 문재인 대세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단 한번도 민주당 지지율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한 적 없습니다."
과거 '친노' 한 뿌리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공격을 자제해왔지만, 최근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특히 뺄셈의 정치라는 비판을 받는 문 전 대표의 리더십에 직격탄을 날리며 '대통합' 화두를 부각하고 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3차 토론회)]
"문 후보님의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불안하게 생각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하셨다."
최근 캠프에 합류한 '저격수' 박영선 의원과 이철희 의원도 안 지사에게 "더 확실하게 각을 세우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상적인 화법도 구체적이고 쉽게 바뀌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내 편이면 무조건 예쁘다 그러고, 네 편으로 분리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었습니다."
안 지사 측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 순회 경선에서도 문 전 대표에 공세 수위를 낮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