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 출간…“최태민, 박근혜 업고 물의”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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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출발은 최 씨의 아버지인 최태민이라고 볼 수 있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민 씨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 추가 증언을 내놨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두환 전 대통령은 10.26 사건 이후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를 전방 군부대에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최태민 씨가 당시 박근혜 영애를 등에 업고 전횡을 휘둘렀고,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괴롭혔다고 기억했습니다.

다만 "최태민 행적을 캐다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그 유족의 명예에 큰 손상을 입히게 될 것을 우려해 구속 처벌하지는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허화평 전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합니다.

[허화평 / 前 의원]
"본인들은 돈 벌 생각하고 있는데, '당신 최고다. 당신 뭐 된다' 이래놓고 뒤에 앉아서… 최태민이가 그렇게 해먹은 거죠."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이 구국봉사단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왔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10·26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뭉칫돈'의 액수와 성격도 밝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개인 자금 9억 5천만 원에 대해 "나중에 근혜 양이 10.26 사건 수사비에 보태달라"며 "3억 5천만 원을 가져왔다"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회고는 박 전 대통령의 기존 주장과는 배치되는 부분이 많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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