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의원들의 '제 식구 감싸기'도 불치병 수준이라는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국회에 대통령 풍자 누드화를 걸고, 경호원의 멱살을 잡았던 여야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는 부지하세월입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풍자 누드화' 국회 전시로 논란이 된 표창원 민주당 의원.
[표창원 / 민주당 의원 (지난 1월 25일)]
"제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고, 제가 공개 사과를 하겠습니다."
지난해 9월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고, 10월에는 동료 의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한선교 의원.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표창원 한선교 의원 등 8명에 대한 징계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제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올만 합니다.
실제로 20대 국회 들어 국회 윤리위에 11건의 국회의원 징계안이 제출됐지만 징계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이옥남 / 바른사회시민회의 실장]
일반인들의 관심이 사라지는 사건에 대해서는 일반형사 처분보다도 더 느린 절차를 밟음으로써 윤리위원회 스스로 존재이유를 부정하는
윤리위는 지난 19대 국회 때도 징계안 39건 가운데 딱 1건만 징계하며 '솜방망이'란 비판을 받았습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계기로 국회가 개헌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자신들의 잘못에만 관대한 의원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윤재영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