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은 어제 입국한 뒤 첫 일정으로 우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함께 나라를 지킨 동맹국 선열을 추모하는 자리로 전에 없던 일이긴 합니다만,
부인의 옷 색깔 때문에 옥의 티를 남겼습니다.
김정안 기잡니다.
[리포트]
방한 기간 내내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17일)]
“65년 전 제 아버지(에드워드 펜스 소위)도 한국군과 함께 자유를 위해 싸웠습니다.”
첫 일정으로 잡은 현충원 참배는 미 고위급 인사 중에도 선례가 드뭅니다.
하지만 펜스 부통령의 부인 캐런 여사의 현충원 참배 복장이 구설에 올랐습니다.
순국선열을 애도하러 가는 자리에 화사한 핑크 원피스 차림이 부적절했다는 지적.
올 초 취임식에 맞춰 미국 워싱턴 알링턴 묘지 참배 때의 차분한 옷차림이나 과거 미국 인사들의 참배복장과도 대조적입니다.
현충원 측은 캐주얼한 차림이나 밝은 색 계열의 옷을 삼갈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현충원 관계자]
“참배 분위기를 침범하지 않는 복장. 무채색 정도로 해주시면 감사한 거죠.”
이에 대해 주한 미 대사관은 채널A에 “캐런 펜스 여사는 현충원 참배 기회를 영광으로 생각하며 결례를 범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리아 패싱’ 우려가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현충원 참배에 나선 부통령 부인의 사려깊지 못한 옷차림였다는 지적은 여전합니다.
[존 딜러리 / 연세대 국제대학원교수]
"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대변하는 이들은 한국에 보내는 소소한 신호에도 (오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그래픽: 안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