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빠진 마지막 변론…“탄핵 이유 없다”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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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에도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서면진술서를 제출하고, 국회가 주장한 탄핵소추 사유를 조목조목 부인하면서, 사실상 탄핵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홍우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출석하는 대신 직접 작성한 최종의견서를 냈습니다.

박 대통령의 의견서는 대리인인 이동흡 전 헌법재판관이 약 20분에 걸쳐 대신 읽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종의견서에서 탄핵 소추 사유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먼저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펼친 정책이 오해와 의혹에 휘말려 모두 부정한 것으로 인식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운을 뗐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 "각종 연설을 쓰면서 국민이 이해하기 쉽고 , 공감하는 표현을 쓰기 위해 조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최 씨에게 정책과 인사·외교 문건을 전달하거나, 최 씨의 추천을 받고 공직 인사를 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과 대기업 모금에 대해선 "기업들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 기부한 일을 뇌물로 오해받게 해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소추사유 중 하나인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해서도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한 불찰 때문에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은 다시 한 번 송구하다"며 "재판관들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최종진술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국회 측은 "박 대통령이 공권력을 남용하고 민주주의를 무력화했다"며 파면 결정을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우람입니다.

영상취재: 정승호 이 철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오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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