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차량 상당수가 불법 개조된 화물차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안전문제 때문에 유세 목적의 화물차 개조는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없는데요,
비용을 줄이기 위해 불법 차량들이 유세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는 대선 후보들
도로를 운행하는 유세차량 대다수는 화물차를 불법 개조한 겁니다.
화물차 개조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유세를 목적으로 한 화물차 개조는 안전성이 떨어져 승인된 적도 없고 승인 신청도 없었습니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
"화물차는 화물을 운송해야 하는 건데 유세는 화물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신청을 하더라도 저희는 승인을 안 해 줍니다."
각 캠프에선 한 대당 1억 원이 넘는 유세 전용 차량이 부담돼 저렴한 개조 화물차를 선호합니다.
일부 유세차량 운전기사는 개조 화물차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모릅니다.
[유세차 운전기사](변조)
“(사전 승인) 신고 안 해도 되고. 우리는 선관위에만 하면 돼.”
일선 경찰에도 역시 유세 차량 단속에 대한 지침은 내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변조)
“정상적이진 않죠. 화물차는 짐칸에 사람이 타면 안 되잖아요. 0157 (처벌 근거는) 별도로 찾아 봐야 할 것 같아요.”
유세차량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해 전광판을 접지 않고 주행하던 국민의 당 유세 차량이 5일 만에 전남 순천의 같은 장소에서 지하차도 상단과 부딪쳤습니다.
지난 16일에는 차로 변경을 하던 더불어민주당 유세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