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한 두 스트롱맨…한반도의 운명은?

채널A News 2016-10-31

Views 3

시진핑에게 미중 정상회담은 좌절의 역사였습니다.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서 한 말입니다.

북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무 답도 못 들었습니다.

2013년 오바마를 다시 만나 '신형 대국관계'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미국 혼자가 아니라 미-중 두 나라가 함께 세계질서를 만들자는 안이었습니다.

미국은 이번에도 대꾸 안 했고 이 말은 무대 뒤로 사라졌습니다.

내일 새벽 시진핑은 트럼프 대통령을 첫 회담을 가집니다.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핵을 중국이 즐기는 듯이 두는 것을 용납 않겠다는 트럼프, 내일 첫 만남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4년 질서를 만들 겁니다.

박정훈, 김민지 기자가 그 역사적인 첫 만남을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시진핑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발을 내딛습니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영접을 받은 시 주석은 한 시간 반 뒤 플로리다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과 리조트에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내일 있을 정상회담을 의식한 듯 말을 아끼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우리는 이미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여태까지는 내가 얻은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전혀. (웃음) 하지만 우리는 우정을 쌓았습니다. "

시 주석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만 지으며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핵심 측근까지 모두 30명이 함께 한 만찬의 메뉴는 트럼프가 예고했던 햄버거가 아니라 스테이크와 와인이 곁들여진 정찬이었습니다.

협상에 대한 압박감 탓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손을 아래로 내린 채 계속 부딪히고 비비는 동작을 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를 만났을 때처럼 불편한 상황에서 나오는 습관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와 환하게 웃으며 19초나 손을 잡았던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두 정상은 내일 북핵 문제와 무역 문제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입니다.

일부 외신은 '중국이 북한과의 금융거래를 제한하는 양보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으로 유입되는 돈줄을 죄는데 중국이 동참하면서 경제적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겁니다.

두 정상은 내일도 플로리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지만, 만족할만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박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강율리(VJ)
영상편집:지경근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