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무게감도 달라졌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와 대통령 부재상태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대국민 담화를 자청한 황 대행은 국정의 안정적 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차기대선 출마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국민통합을 강조했습니다.
탄핵심판 인용으로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공백 상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로 갈라진 민심을 우선 수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안보태세 확립에도 방점을 뒀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외 관계의 불안정성이 커지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경계테세 강화를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도 소집해 안보 상황을 챙겼습니다.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황 권한대행 체제는 차기 대선까지 최대 60일 동안 지속될 전망입니다.
야권은 황 권한대행을 겨냥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과도 중립내각의 수반으로서 오로지 민생 안정과 중립적인 선거관리에 만전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황 권한대행은 대선 관리자로서 최소한의 역할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채널A 뉴스 고성호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오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