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무서워서”…도망치듯 출국한 김정남

채널A News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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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은 6년 전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 평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복 동생 김정은이 무서워 장례식조차 끝까지 보지 못하고, 도망치듯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종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인 사업가들과 마카오와 싱가포르 등지에서 친분을 쌓았던 김정남.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당시 김정남과 자주 만났던 지인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지난 2011년, 아버지 김정일 장례식에 참석하러 북한을 찾았다가, '더 오래 머물다가는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서둘러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장례식을 끝까지 보지도 못하고 도망치듯 평양을 빠져나갔다는 겁니다.

그는 김정남이 김정은을 단 한 번 언급했다면서 "김정남은 동생이 자기를 왜 그토록 싫어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해외로 떠돌던 김정남은 김정은에 편지까지 보냈지만, 당시 20대였던 동생은 형의 부탁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김병기 / 민주당 의원(국회 정보위 야당 간사)]
"2012년 4월 김정남은 김정은에게 저와 제 가족을 살려달라는 서신을 발송한 바도 있다고 한다."

그의 지인들은 김정남은 만나면 가족과 와인 그리고 여행 얘기 등 행복한 삶에 대해 주로 말했다면서

"경호원 없이 혼자 다녔고 안전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배후인 암살단에 독살되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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