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관련 단독 보도 이어가겠습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차명폰으로 570차례나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채널A 취재결과 최순실 씨는 자신의 단골 휴대전화 매장에서 수십대의 차명폰을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얼마 전 이 매장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먼저 이민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 씨가 10년간 휴대전화를 구입해온 휴대전화 대리점.
최 씨는 이곳에서 매년 2, 3대씩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순실 단골 휴대전화 매장 관계자]
"대부분 한 건 직원들 이름으로 한 거에요. (최순실) 비서가 다 관리해서 2년 약정해서…"
[이민형 기자]
"최순실 씨가 직원들 명의로 개통한 차명폰 만 해도 20여대가 넘는데요. 이렇게 양손에 들어도 버거울 정도입니다."
실제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기간 중 최 씨가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 차명폰만 23대라고 특검이 밝힌 바 있습니다.
최 씨는 자신의 비서 등을 통해 "직원용"이라며 누군가의 인적사항을 대리점에 건네줬고, 개통된 휴대전화들은 최 씨의 자택으로 배달됐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근 이 휴대전화 매장을 압수수색해, 지난 3년간 최 씨의 휴대전화 구매 기록과 통화내역, 통화위치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규철 / 특별검사보]
"두 사람간에 통화가 2016년 4월부터 2016년 10월 26일까지 약 570회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 씨가 차명폰을 이용해 서로 긴밀하게 소통했다는 증거들이 청와대 내부에 있을 게 확실하기 때문에, 반드시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수원)
영상편집 : 황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