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소식 이어가겠습니다.
앞에서 전해드린대로 오늘 헌재에서 열린 16차 변론은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졌습니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 이동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재판부가 변론을 끝내려하자 고성까지 지르며 돌발 행동을 했던 대통령 대리인 측 김평우 변호사.
[김평우 / 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지난 2일)]
“하야 운동, 촛불 데모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쓰레기 언론 때문에 생겨난 오염 현상이라고 보고 있어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재판시작과 함께 "모든 분들은 재판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 달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김 변호사의 당뇨병 증세 언급에 대해 "미리 적절한 조치 취하라"고 했는데, 김 변호사는 "초콜릿을 많이 갖고 왔다"고 응수했습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재판 내내 막말을 선보였습니다.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에 대해선 “국회 측이 질문하고 끝낸 걸 한술 더 떠 관여한다"며 “법관이 아니라 국회 측 ‘수석대리인’”이라고 지칭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언행을 조심하라”고 가로막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역시 “이거 좀 죄송하게 됐네”라며 비꼬았습니다.
나아가 “이 권한대행의 퇴임 날짜에 맞춰 재판을 과속으로 진행하는 거 아니냐”며 도발적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또 국회에 대해선 “‘섞어찌개’ 탄핵사유를 개발했다”며 북한에서만 있을 수 있는 ‘정치탄압’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막말에 다른 대통령 측 대리인들이 김 변호사를 말리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