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공개된 북한 남성 4명은 각자 따로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 범행 직후 한꺼번에 출국했습니다.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도주 중인 용의자 네 명은 말레이시아에 각각 따로 입국했습니다.
지난달 31일 홍성학이 말레이시아에 들어온 뒤, 다음날 리재남이 입국했습니다. 그 뒤 사흘 간격으로 리지현과 오정길이 입국했습니다.
이들의 출국 예정일은 모두 2월 15일이었지만 범행 당일인 13일, 썰물처럼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갔습니다.
범행 계획이 탄로나지 않도록 제각각 입국하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겁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사건 직후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출국장으로 향했습니다.
[누르 라싯 이브라힘 /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살인이 있던 같은 날에 말레이시아를 출국했다는 점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인터폴과 협조해 도주 중인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누르 라싯 이브라힘 /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어디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지 행방에 대해서는 대단히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리정철의 검거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던 수사가 자칫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이승근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