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가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습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북한에 군사행동을 취하기 전에 김정은을 직접 만나 파멸을 경고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내부자가 바라본 북한 정권'이란 주제로 열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
태영호 전 북한공사는 청문회에 출석해 "김정은은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군사력의 힘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을 만나 경고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군사적 행동을 취하기 전에 (미국은) 적어도 한번은 김정은을 직접 만나 현재 방향을 고수할 경우 파멸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해야 합니다.]
김정은은 ICBM 개발·배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뒤 미국이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게만 하면 제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확실하게 얘기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 완료 뒤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미 군사훈련 축소, 나아가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한다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 고 전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테이블로 나올 때까지 제재와 외교적 고립을 강화하면서 한미 동맹과 군사적 준비 상태도 더 확고히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자본주의형 시장경제 확산, 한국 영화·드라마 유입 등을 들어 "북한 내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급격한 변화가 가능하다고 전망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 2010년 '아랍의 봄' 당시 많은 전문가들이 비슷한 일이 북한에서 발생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북한 내부 변화들은 민중 봉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5년간 북한 간부 수백 명이 정당한 절차 없이 박해를 받았다"면서 "쿠바와 말레이시아 전 대사는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진 뒤 생사를 알지 못하며, 스웨덴 대사와 유네스코의 대사와 부대사는 장성택 처형 후 평양으로 소환된 뒤 축출당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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