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이 진행 중인 인천 부평 미군기지 토양과 지하수가 중금속에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정부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농도가 기준치의 10배가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51년 조성된 부평미군기지 '캠프 마켓'.
주민들이 이전을 요구하면서 차례로 시설이 옮겨가 현재는 미군이 주둔하지는 않습니다.
환경부가 반환이 진행 중인 이 부지를 지난 2015년부터 두 차례 조사한 결과, 토양과 지하수 모두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는 33개 지점 가운데 7곳에서 기준인 1,000pg-TEQ/g(피코그램)을 초과했고, 오염이 가장 심한 곳은 기준치의 10배가 넘었습니다.
군수품 재활용센터로 사용했던 곳인데 폐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다이옥신이 나온 것으로 환경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생식기관과 면역기관, 호르몬에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또 지하수도 기름으로 오염돼 석유계총탄화수소와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이 검출됐습니다.
이 밖에도 토양에서는 납, 구리, 비소 등 중금속도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다이옥신류 오염이 심해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는 점을 미군도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윤석 / 국방부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관 : 용역 결과를 가지고 전문가분들과 지역 주민들 청문회를 통해서 최종적인 정화방법을 결정한 다음에 그에 따라서 가장 신속한 시일 내에 정화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반환이 완료되지 않은 미군기지 환경조사 결과를 정부가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고려해 미군기지를 벗어나면 오염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면서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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