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겨울, 낙뢰 화재로 서해대교 케이블이 끊어졌을 당시 불이 난 곳이 너무 높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다리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물을 뿌릴 수 있는 물대포가 설치되는 등 이제는 좀 더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5년 12월,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낙뢰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완전 진화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 반.
소방관 1명이 숨졌고, 교량 케이블 3개가 끊어지거나 손상되면서 보름 넘게 다리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당시 불이 붙은 케이블 높이까지 물이 닿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장 높은 케이블에 불이 나도 신속한 진화가 가능해졌습니다.
이번에 새로 설치된 '방수총'입니다.
주탑 상단까지 물을 보내줄 수 있어 화재 진압이 좀 더 빨라질 수 있게 됐습니다.
주탑 당 2개씩 설치됐는데, 다리 상판으로부터 70여m 높이에서 10분 동안 쉬지 않고 작동합니다.
물탱크에 저장된 40톤의 물이 떨어져도 소방차로부터 추가로 물을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기희 /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시설팀 : 소방차로는 60m까지만 진화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화재 진압 가능 높이가) 60m 이상, 118m 높이입니다. 118m 전 구간의 케이블 화재에 대해 진압이 가능합니다.]
차들이 통행하는 다리에는 소화기와 함께 '포 소화전'이 설치돼 초기 화재 대응 능력을 높였습니다.
45m 간격마다 설치돼 있어 차량 화재 등이 발생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허재훈 / 한국도로공사 서해대교안전센터 센터장 : 사장교 구간에 최초로 설치한 '방수총', '포 소화전'을 이용하여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포 소화전'은 일반인들이 먼저 조기에 진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를 한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앞으로 서해대교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내년까지 낙뢰 보호 설비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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