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이른바 '논두렁 시계' 등 검찰의 의도적 망신주기에 국정원이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여기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인데, 당시 검찰 수뇌부로도 수사가 뻗어 나갈지 관심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의 뇌물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국정원과 함께 의도적 망신주기에 나섰습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이인규 대검 중수부장이 국정원 측으로부터 고가시계 논란 등을 언론에 흘리라는 의견을 전달받은 겁니다.
뿐만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이 뇌물로 받은 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는 확인되지 않은 진술 또한 유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전 중수부장은 국정원 TF와의 통화에서 당시 수사 유출 경위를 밝히면 다칠 사람이 많다고 답하며, 구체적 진술을 거부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국정원 측이 관련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 이인규 전 중수부장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우선 검찰은 아직 국정원 측으로부터 수사 의뢰가 오지 않아, 누굴 조사한다고 말할 단계는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국정원의 수사 개입에 당시 검찰 수뇌부를 비롯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선 군, 언론 등 전방위로 뻗어 가는 국정원 전담수사팀의 수사 대상에 검찰 스스로가 오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번 정권의 개혁대상 1호로 지목된 검찰이 과거 검찰을 정조준해 시시비비를 가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71024220436602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