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얼마 전 동영상을 올려 LG전자 TV의 결점을 부각하며 자사 제품을 홍보하자 LG전자는 비방광고라며 발끈했습니다.
두 회사는 또 자사의 점유율이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장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는 머리카락보다 수만 배 작은 '퀀텀닷'이라는 입자를 이용한 QLED TV를 선보였습니다.
1㎡ 면적에 촛불 2천 개를 켜놓은 밝기와 실제에 가까운 색감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전자 역시 자체적으로 빛을 낼 수 있는 발광다이오드를 통한 OLED 방식으로 선명한 화질과 기존보다 얇아진 점을 장점으로 내세운 고화질 TV로 승부를 걸고 있습니다.
이처럼 최첨단 TV 시장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각축전이 비방광고 논란으로 확산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QLED TV와 LG전자의 기존 OLED TV의 화질을 비교하면서 QLED TV가 장시간 켜놔도 잔상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경쟁사가 비방 광고라고 지적하자, 삼성전자는 비교 방식은 세계 어느 업체든 보편적인 마케팅 형식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화질을 둘러싼 날카로운 신경전은 시장 점유율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LG전자는 IHS 자료를 인용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세계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제시한 IHS 통계가 유통사를 중심으로 한 것이라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GFK 및 NPT의 통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TV 제품이 올해 세계 시장점유율 30%대를 이어가며 선두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윤 / 삼성전자 전략마케팅 팀장 : 이같은 상승 추세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사의 경쟁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2년을 걸쳐서 동계, 하계 올림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특수상황을 맞이해서 아무래도 제품을 더욱 확산시키려는 노력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한 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 소비자들의 최종 선택이 어디로 기울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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