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대북 강경 발언을 쏟아내는 가운데 백악관 비서실장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외교 예산을 늘려라, 그렇지 않으면 총알을 더 사게 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임설이 나돌던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이 브리핑룸에 깜짝 등장해 퇴진설을 일축했습니다.
이내 북핵 문제에 입을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우려를 경고했습니다.
[존 켈리 / 美 백악관 비서실장 : 미국인들은 꽤 훌륭한 ICBM 능력을 발전시키고 (재진입 기술도 개발 중인) 북한을 우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을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진단하고 외교적 해법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존 켈리 / 美 백악관 비서실장 : 당장 북한의 위협은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상황이 지금보다 커지면 외교가 통하기를 기대합시다.]
"외교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총알을 더 사게 된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내 '온건파'로 분류돼온 켈리 비서실장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공개적으로 강조하기는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대화 무용론을 제기하고 군사대응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가운데 북미 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 국무부도 "외교 정책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활동의 거대한 부분"이라며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역설했습니다.
북미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잇따라 외교적 해법이 강조됐지만 전방위 제재와 압박이라는 초강경 대북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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