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한미자유무역협정, 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양측은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FTA 공동위 2차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기자]
한미FTA 개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만난 양국 통상 당국이 사실상 FTA 개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FTA특별회기 2차 협상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습니다.
산업부는 양측이 한미 FTA의 호혜성을 더 강화하기 위해 FTA의 개정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경제적 타당성 평가와 공청회·국회보고 등 한미FTA의 개정협상 개시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진행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번 2차 협상에 앞서 미국 측은 막대한 무역 적자를 내세우며 전면 개정을 요구해 온 반면 한국 측은 한미FTA의 호혜적 성격을 강조하며 경제적 효과를 먼저 공동 분석하자고 맞서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이번 회의에서 FTA 효과분석 내용을 미국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협정이 양국교역과 투자, 시장점유율 증가 등에서 호혜적으로 작용한 점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특히 대미 수입이 대폭 증가한 자동차와 정밀화학·농축산물 등의 품목은 관세철폐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FTA가 장기적으로도 양국 모두에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미국 측에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한미 FTA 이행 문제와 협정문 개정 사항들을 제기하는 등 강력한 개정 압박에 우리 측이 그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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