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TV홈쇼핑이 시작된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최근엔 모바일 쇼핑 등 다양한 경쟁 매체가 등장하면서 새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데요.

드라마나 예능 쇼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해 젊은 소비층을 잡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매콤한 비빔국수에 바삭하게 튀긴 군만두를 섞어 먹는 '비빔만두'

늦은 밤 군침 흘리게 하는 여느 '먹방', 즉 먹는 방송과 다름없어 보이지만, 홈쇼핑 T커머스 채널의 프로그램입니다.

이 채널에서 방영되는 드라마는 TV 외에 SNS를 통해서도 콘텐츠를 알리고 있습니다.

드라마 안에서 직접 상품을 언급하진 않지만, 프로그램이 끝나면 방송에 등장했던 일부 상품들을 소개합니다.

[이선영 / 경기도 군포시 돈대동 : 처음에는 그냥 드라마인 줄 알고 봤는데 보다 보니 홈쇼핑이더라고요. 참신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구매도 하게 되고….]

주인공이 사용하고 있는 소품이나 가구 등을, 클릭 한 번으로 실시간 구매할 수 있는 예능 쇼도 있습니다.

텔레비전을 통한 상거래, 'T커머스'는 스마트 TV 리모콘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홈쇼핑의 새로운 판매 창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800억여 원 규모였던 T커머스 시장은 올해 1조 8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혜승 / K쇼핑 마케팅팀 : 예능 콘텐츠는 고객에게 놀이터인 셈인데요. 젊은 고객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반대로 복고풍의 마케팅 전략을 선택한 곳도 있습니다.

미리 신청한 고객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시연하고 현장에서 바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줘, 1970, 80년대 방문 판매원을 떠오르게 하는 '아날로그' 전략입니다.

지난 1995년 우리나라 유통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오며 등장한 TV홈쇼핑!

참신한 콘텐츠와 각종 신기술로 모바일 쇼핑 등 수많은 경쟁 매체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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