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시 사상 최악의 올랜도 총기 난사에 불과 1년 만에 더 큰 총기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총기 규제 논의가 다시 일고 있습니다.
총기 소유를 옹호해온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에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 실제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김기봉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 쉴새 없이 쏟아진 죽음의 탄환.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마음대로 광란의 살육을 저지를 수 있었던 건 총이라는 도구 때문이었습니다.
껌을 사듯 쉽게 총을 살 수 있는 한 이런 위험성은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터져 나왔습니다.
[마크 켈리 / 총 맞은 전 美 의원 남편 : 우리 사회가 총기 폭력의 위험을 안고 있고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걸 아는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참사가 있을 때마다 총기 규제 말이 나왔지만, 총기협회의 막강한 로비에 막혀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을 위해 총기를 보유해야 한다는 논리로 오히려 총기보유를 옹호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후보 당시 : 힐러리가 새 대법관을 임명해 (총기 소유를 금지하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총기 규제법을 추후에 논의해 보자며 톤을 낮췄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경찰의 대처는 정말 훌륭했어요. 우리는 시간이 좀 지난 뒤에 총기 규제에 대해 논의할 겁니다.]
그러나 총기 규제를 논의하자는데 힘이 실린 말이라기 보다는, 총기 규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라는데 방점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새라 샌더스 허커비 / 美 백악관 대변인 : 앞으로 총기 규제를 논의할 시간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걸 논의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번에 범인이 총소리를 줄이는 소음기까지 썼다면 얼마나 더 많은 피해가 났을지 모른다며 개탄했습니다.
이번에도 고치지 못하면 미국에서의 총기 규제는 영원히 없을 거라는 자조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YTN 김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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