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부산의 한 산복도로 일부 구간이 무너졌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정전과 단수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습니다.
보도에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 바로 옆에 있는 도로가 아찔한 모습으로 무너져 있습니다.
도로 아래쪽 경사면도 시뻘건 흙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부산 서대신동의 한 산복도로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건 새벽 5시 50분쯤.
밤사이 내린 비로 아파트 공사현장과 주택가 사이 도로가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공사장 절개지 위쪽 도로와 축대 30여m가 속절없이 무너진 겁니다.
붕괴 사고로 전봇대들이 함께 쓰러지면서 일대 9백여 가구에서는 정전사태가 벌어졌고, 도로 아래쪽에 있던 상수도관도 파손돼 수돗물 공급도 끊겼습니다.
명절 준비에 한창이던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사고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이강로 / 붕괴사고 피해 주민 : 수도도 끊기고 전기도 끊기고 명절이라 음식을 가득 채워놨는데 다 썩힐 지경입니다. 이래서 살 수가 있겠습니까?]
주민들은 이번 붕괴사고가 아파트 공사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발파 공사 등으로 도로 쪽 지반이 약해졌는데, 지난달 폭우 때도 비슷한 사고가 났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파트 시공사는 붕괴 원인은 좀 더 조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 : 아파트 공사 때문이라고 하지만, (절개지) 계측도 계속해왔었고 긴급하게 복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전기와 수돗물 공급은 재개됐지만, 무너진 도로를 복구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데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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