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의 황금연휴가 시작됐지만 휴일에도 일손을 놓을 수 없는 부모들은 당장 아이 맡길 곳이 없어 울상입니다.
열흘 추석 연휴가 오히려 걱정인 부모들을, 양시창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펄펄 끓는 찌개와 고소한 계란말이까지.
점심시간, 식당 주방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쁩니다.
3년째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강인걸, 정미경 씨 부부는 유독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형편상 열흘 연휴 가운데 하루 이틀을 빼곤 가게 문을 열어야 하지만, 어린이집에 다니는 5살 쌍둥이 남매에 돌쟁이 막내아들까지, 맡길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정미경 / 식당 운영 : 딱 추석 때만 쉬고서는 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어린이집이나 다 쉬다 보니까….]
시장에서 떡집을 하는 심민서 씨도 같은 고민입니다.
평소에도 4살 5살 연년생 딸을 키우며 일하느라 부부가 정신이 없지만, 연휴를 앞두고는 정말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사전 예약받은 주문 물량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나흘 이상은 일해야 하는데, 부모님 말고는 손 내밀 곳이 없습니다.
[심민서 / 떡집 운영 : (친정)어머니 없었으면 아이들 데리고 진짜 가게에서 떡 팔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한 교육업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생 부모를 포함해 학부모 열 명 가운데 6명은 황금연휴가 반갑지 않고, 가장 큰 이유로 육아 문제를 꼽았습니다.
실제 이번 연휴에 잠시 아이를 맡아 주는 여성가족부의 돌봄 서비스는 이미 포화상태
아이 키우랴, 일하랴.
휴일에도 일손을 놓지 못하는 부모들은 열흘의 긴 연휴를 앞두고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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