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킹 조직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거래 사이트를 해킹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으로 속여 악성 프로그램이 담긴 메일을 보내 비트코인을 빼돌리려 했지만, 다행히 실제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직원에게 날아온 메일입니다.
경찰 수사관이라며 수사 협조 부탁을 하고, 전화번호는 물론 신분증 사본까지 첨부했습니다.
평범한 협조 공문 같지만, 모두 해킹을 목적으로 보낸 악성 메일입니다.
경찰이 이메일 IP 등을 추적한 결과, 보낸 사람은 다름 아닌 북한의 해커 조직.
이들은 수사 기관이나 각종 금융기관으로 속이며, 지난 7월부터 한 달 넘게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 4곳의 직원들에게 악성 코드를 심은 메일을 보내 해킹을 시도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북한 해커들은 일반 시민들의 휴대전화까지 바이러스에 감염시켜 국내 포털사이트 가입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가로챈 뒤, 범행에 사용할 메일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마트폰 해킹 피해자 : 무척 당황했죠. 한편으로는 화가 나더라고요. 왜 제 전화번호 도용해서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런 나쁜 짓을 하나 하고요.]
범행에 사용된 해킹 프로그램입니다.
제가 감염된 휴대전화에 문자를 보내면, 개인정보는 물론 문자 메시지 함에 저장된 모든 내용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지난해 인터파크의 고객 정보를 해킹한 뒤 3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요구한 데 이어, 돈을 노린 북한의 해킹 활동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김영훈 /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팀장 : 북한의 사이버 테러 행위가 과거에는 개인 정보 탈취나 사회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면 최근에는 금전 탈취 목적을 주로 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실제로 비트코인이 빼돌려진 사례는 없었다며,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에도 비슷한 피해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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