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 해 일대를 강타하면서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어마'는 강풍을 동반한 엄청난 기세로 가는 곳마다 큰 피해를 입히며 미 플로리다 주 50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허리케인 어마가 훓고 지나간 카리브해 생 마르탱 항구.
부두에 정렬돼있던 컨테이너들은 과자 부스러기 처럼 어지럽게 흩어졌고, 주변 건물들도 뼈대만 남은 채 처참하게 부서졌습니다.
공장은 거대한 폐기물 처리장이 돼버렸고, 대형 아파트도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40년 기상 관측상 유래가 드문 5등급 허리케인 어마가 무서운 기세로 돌진하자 플로리다 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지사도, 시장도 대피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합니다.
[릭 스콧 / 美 플로리다 주지사 : 키스제도 주민 중 아직 집에 있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떠나세요! 허리케인 어마가 오면 당신을 구할 수 없습니다.]
[필립 레빈 / 마이애미비치 시장 : 이건 심각하고, 심각한 핵 허리케인입니다. 당신이 차를 타고 뚫고 갈 수 있는 그런 게 아닙니다.]
기름을 채우려는 차량으로 주유소마다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뤘고, 마트에는 대피 물품을 사기 위한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마누엘 에스트렐라 / 마이애미비치 주민 : 진짜 커요. 바다에 파도도 크고, 비도 엄청나게 올 것 같아요. 집에 갇힐 수도 있어요. 정말 무서워요.]
'어마'는 시속 295㎞의 강풍과 함께 가는 곳마다 큰 피해를 일으키며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진짜 걱정스럽습니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대처능력 있는 많은 사람이 준비하고 있어요.]
푸에르토리코와 버진아일랜드, 플로리다 주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에도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기상청은 '어마'가 세력을 유지한 채 아이티와 쿠바를 지나 현지 시각 주말쯤에는 4등급 정도의 강도로 미국 플로리다주를 덮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이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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