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에 상당량의 무기 구매를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 뒤 나온 백악관 발표를 확인한 셈인데, 청와대 발표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과 일본이 상당량의 미국산 첨단 무기를 사도록 허용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백악관이 전날 한미정상 간 통화 관련 보도자료에서 공개한 내용을 재확인한 겁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십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무기와 장비를 한국이 구입하도록 '개념적 승인'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념적 승인'이란 정부와 의회 승인 절차를 앞당기도록 정책적 방향을 결정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백악관 발표에 대해 청와대는 한미 두 정상 간 통화에서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두 정상이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국방력 강화가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만큼, 한국에 필요한 첨단무기와 기술 도입 지원을 협의한다는 원칙적 합의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소식통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개혁과 전시작전권 전환에 필요한 장비의 우선 구매와 기술이전을 승인했다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따라서 한미 양국 간 이익이 맞아 떨어지는 조치라는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핵실험 국면에 한미FTA 폐기를 추진하고, 무기구매를 압박하며 동맹 관계에서 경제적 이득만 내세운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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