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년 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가수 나훈아의 콘서트 예매가 7분 만에 매진되며 식지 않는 팬들의 관심을 보여줬습니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대신해 자녀들이 인터넷 예매에 대거 나선 점도 눈에 띕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역시 '가왕'이었습니다.
예매 시작 7분 만에 서울 공연 9천 석을 모두 팔아치웠습니다.
부산과 대구 공연도 잇따라 매진시켰습니다.
서버가 다운되는 소동까지 빚으며 공연 티켓이 모두 팔려나가자 나훈아 측은 공지를 띄우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2006년 12월 데뷔 40주년 공연 이후 11년 만입니다.
지난 7월 새 앨범을 냈지만, 방송을 비롯한 외부 활동이 전혀 없어 공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컸습니다.
더구나 나훈아가 직접 공연 무대 기획과 연출을 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장년층의 관심은 높을 대로 높아져 있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이번 티켓 전쟁에 트로트와는 거리가 있는 젊은 층이 대거 뛰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을 위해 자녀나 손주들이 대신 예매에 나섰던 건데 예매 사이트 측은 이번 공연 예매의 51.5%가 30대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넷상에선 암표상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나 SNS 등에 티켓 판매 글을 올리고 정가보다 비싼 가격을 부르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 꿈을 꽃피우겠다며 복귀를 선언했던 가수 나훈아.
11년 만의 대중과의 만남이 가요계에 어떤 울림을 전달할지 기대를 모읍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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