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내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합니다.
유라시아 지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북방정책 추진 계기로 삼을 예정이었지만, 한러·한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대응 방안이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입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주변 4강 가운데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러시아를 방문합니다.
첫 일정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7월 G20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 만남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지난 7월 7일) : 3차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서 그 때 대통령님과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한러 정상은 무엇보다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응 방안 논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의 외화 수입 차단을 위해 원유 공급 중단,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 금지 등을 유엔 안보리에서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러시아가 북한 핵실험 이후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7월 7일 한러 정상회담) :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자제를 발휘해야 하고, 실질적이고 자세한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또, 양국 간 고위급 인사 교류 확대와 경제 협력, 특히 극동 지역 개발 협력 강화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유라시아 국가와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신북방정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남관표 / 국가안보실 2차장 : 향후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해서, 바른 길로 나와 경제협력을 해야 할 경우에는 가장 용이하고 부담없게 접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문 대통령은 함께 포럼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북핵 문제 대응 등을 놓고 회담합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첫 만남인 만큼 어느 때보다 깊이 있는 대화가 오갈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은 또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경제협력 등의 현안을 논의합니다.
1박 2일의 방러 일정을 마친 뒤 모레 밤 늦게 귀국할 예정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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