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사회에 남아있는 기업의 갑질 문화를 고발하는 시간,
오늘은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증권이 계약직 영업사원들의 수당을 상습적으로 떼먹고, 부당해고까지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합니다.
동부증권은 노동청에 관련 진정이 접수되자 부랴부랴 3년 치 밀린 수당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정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이 동부증권에 내려보낸 이른바 시정지시서입니다.
백 명 가까운 계약직 영업사원들에게 연차수당 1억5천만 원을 지급하지 않다 뒤늦게 시정 했다는 것과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A 씨 / 동부증권 前 직원 : 싫은 소리 해봐야 나중에 계약 연장할 때 불이익을 당할까 봐 그냥 감수했습니다. 다니는 동안에는요.]
또 최저임금법을 어기고, 퇴직금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가 돌려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영업사원들은 이마저도 동부증권 측이 노동청 감사를 앞두고 부랴부랴 지급했다고 말합니다.
실제 동부증권은 노동청 감사 엿새 전에 법에서 정한 소급 기간인 3년 치 임금만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씨 / 동부증권 前 직원 : 제가 7년 동안 근무하면서 연차수당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기 때문에 무지했었고,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습니다. 본사에서 일괄적으로 지급한다는 부분도 문자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논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계약직 직원들은 회사에서 영업 목표치를 점점 높여 실적 달성을 어렵게 만든 뒤 해고로 내몬다고 주장합니다.
[C 씨 / 동부증권 前 직원 : 처음에는 2년 전만 해도 실적이 5백만 원 이상이면 계약해주겠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6백 됐다가, 1년 후에는 7백만 원 올라갔다가 최근에는 (실적이) 천만 원 이하면 계약을 안 해주겠다고….]
영업실적이 낮다는 이유로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던 계약직 사원 2명은 어렵사리 부당해고 판정을 받아 복직할 수 있었습니다.
10년을 넘게 일하고도 하루아침에 잘린 영업사원들은 오랜 다툼 끝에 겨우 회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D 씨 / 동부증권 직원 : 기간에 제한이 없는 무기계약직이 되어야 함에도, 10년 이상 근무했는데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해고한 거죠.]
[서울지방노동위원회 관계자 : (부당해고) 판정이 나서 30일 안에 구제명령 이행하라고 통보된 상태고 30일 안에 사업...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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