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군 모 부대가 병사들의 사진 자료 등이 담긴 SD카드를 멋대로 부숴버린 사건을 YTN이 단독으로 보도해드렸는데요.
해당 부대는 이 같은 사실을 상급부대에 전혀 알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사건을 쉬쉬하다가 엿새 뒤, 피해 병사가 항의 편지를 쓸 때까지 사과나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보안 감사 직전 병사들의 SD카드를 멋대로 파쇄한 육군 모 부대.
병사들의 인권이 침해당하고 부대 보안이 뚫렸다는 게 드러났지만, 상부에는 전혀 알리지 않았습니다.
상급 부대도 YTN 취재가 시작되자 부랴부랴 상황파악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상급 부대 고위 관계자 : 글쎄요, 저는 뭐 보고받은 적은 없는데…. 개인 재산이기 때문에 함부로 파손하거나 할 수 없는데….]
사건을 숨긴 해당 부대는 보안 감사가 끝날 때까지도 병사 휴대전화 SD카드 발견과 파손 얘기를 함구했습니다.
그러니 보안 감사도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허술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해당 부대장은 사건 당일에 부하 병사들의 SD카드 파손 사실을 알았지만, 엿새 뒤 또 다른 병사가 항의 편지를 쓰고나서야 사과와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병사 SD카드 무단 파손 부대 대대장 : (보고)하지는 않았어요. 왜냐면 이게 보안에 위배되는 상황은 아니고…. 어차피 대대 잘못이니까…. 상급부대까지 보고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부대가 보안 감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사건 감추기에 급급하면서 인권 보장 등 현 정부가 추진하는 병영 문화 개선 노력은 공염불이 됐습니다.
YTN 나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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