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 내 대표적인 갑·을 관계 가운데 하나가 바로 교수와 대학원생이죠.
자신이 타던 외제 차량 임대 비용을 대학원생들에게 내게 한 국립대 교수가 구속됐습니다.
논문심사비도 받았고, 대학원생의 인건비도 가로챘습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에 있는 국립대 수의학과입니다.
이 학교 교수 49살 A 씨는 흰색 외제 차량을 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산 차가 아니었습니다.
리스 차량, 즉 빌린 자동차였는데 40개월 동안 임대비용 5천만 원은 대학원생들이 대신 냈습니다.
[학교 관계자 : (평소에 그 차 타고 다니시는 거 보셨죠?) 네. 봤습니다. 그렇게 알죠. 그게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죠. 본인 차라고 생각했으니까….]
해당 교수는 차량 리스 비용과 함께 논문 심사와 실습비, 실험비 등을 이유로 대학원생 30여 명에게 1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챙겼습니다.
또 5년간 제자이자 연구원인 대학원생들의 인건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산학협력단 예산 5천만 원을 착복했습니다.
빼돌린 돈은 해외에 있는 가족에게 매달 천만 원씩 송금했습니다.
이 사건은 결국 교수에게 폭언을 들은 대학원생이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드러났습니다.
A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외제 차량은 대학원생들이 돈을 모아 선물한 것"이라며 논문 심사비는 관행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교수는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되는 등 동물 심장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검찰은 A 교수를 뇌물과 사기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고, 받은 돈은 모두 환수하기로 했습니다.
YTN 지환[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8281708527881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