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생리대의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우리나라 제품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학교를 일주일 동안 결석할 수밖에 없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가 인터넷 사이트에 소개됐습니다.
생리가 시작됐는데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수건을 깔고 가만히 누워 있었다는 겁니다.
이후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신발 깔창이나 수건을 대신 이용했다는 다른 충격적인 사연까지 전해지면서 생리대 가격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지난 2004년, 정부는 생리대가 생활필수품이란 점을 고려해 부가가치세 면세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나라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1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기준으로 331원이었지만, 일본과 미국은 181원, 프랑스는 218원입니다.
가격 상승률도 다른 품목보다 높습니다.
2010년 7월과 비교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13% 정도 상승했지만, 생리대는 26% 넘게 올랐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의 2배 수준입니다.
제품 가격은 올랐지만 펄프와 부직포 등 중요한 원료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서영교 / 무소속 의원 : OECD 국가 중 가장 비싸다고 할 수 있는데요, 업체는 고급 펄프나 부직포를 써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지만 변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정부는 최근 위해성 논란이 불거진 '릴리안 사태'로 부랴부랴 시중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지만,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현재 품질 검사 기준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습니다.
대용품인 탐폰이나 생리컵 등은 국내에서 많이 쓰이지 않거나 아직 시판되기 전이어서 생리대의 가격과 안전성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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