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소리에 뛰어들어가 화재 확산 막아 / YTN

YTN news 2017-11-15

Views 1

[앵커]
길을 가는데 상가에서 흘러나온 '불이야' 소리를 듣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전에 사는 한 남성은 이 소리를 듣고 한 번도 아니라 두 번이나 뛰어들어가 불을 껐고, 큰 인명피해가 날 뻔한 화재를 막아냈습니다.

이문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34살 홍성원 씨는 친구들을 만나고 새벽에 집에 가다가 상가 안에서 떨리는 외침을 들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들어가 보니 지하 노래방에서 매캐한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홍 씨는 주저하지 않고 뛰어 내려갔고, 당황해 어쩔 줄 몰라 하던 여주인부터 대피시켰습니다.

[노래방 주인 : 엄청나게 당황했죠.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때 상황을. 그런데 '불이야, 불이야' 소리를 듣고 이분이 내려오셨어요.]

소화기로 불을 끄다 소화액이 떨어지자 밖으로 나가서 상가 안팎에 불이 났다고 소리쳤습니다.

또, 다른 소화기를 구해 다시 노래방 안에 들어가 계속해서 불을 껐습니다.

노래방이 있는 상가 위층에는 사람들이 사는 가정집이 있었습니다.

당시 연기가 많이 났었기 때문에 불이 더 번졌다면 자칫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곧 소방차가 도착하자, 그때야 본인이 연기를 많이 마신 사실을 깨닫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홍 씨 덕에 다친 사람도 없었고 불도 크게 확산하지 않았습니다.

노래방 주인은, 평생 노래를 공짜로 하게 해줄 거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홍 씨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 큰일을 한 것처럼 알려졌다고 멋쩍게 '총각 웃음'을 지었습니다.

[홍성원 / 대전시 도안동 : 그냥 제 앞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저 아니고 다른 분들이 이 상황 앞에 있었어도 들어갔겠죠.]

YTN 이문석[[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0825203037090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