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테러 차량 피한 유모차...안타까운 사연들도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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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차량 테러 당시, 테러 차량의 질주 순간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아기가 탄 유모차가 극적으로 차량을 피하는 상황이 담겨 있습니다.

테러 피해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물관 건물 위층에서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가 내려다보입니다.

흰색 승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아기가 탄 유모차와 아기 부모는 간발의 차로 아찔한 순간을 모면합니다.

사고 발생 이틀째, 안타까운 사연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마를 따라 호주에서 온 이 7살 소년은 함께 있던 엄마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간 뒤 지금까지 실종상태입니다.

호주에 있던 아빠가 급히 날아와 백방으로 찾고 있지만, 해맑게 웃는 테러 당일 사진 한 장만 남긴 채,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어떻게 됐고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테러 차량을 피하느라 모두 혼비백산한 사이, 이 이탈리아 남성은 오히려 질주하는 차 쪽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가족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아내와 6살 아들, 유모차 속 1살 딸은 몸으로 지켜냈지만, 자신은 잔인한 테러의 희생자 명단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행복한 모습의 젊은 부부도 이 사진을 찍고 불과 1시간 뒤에 닥친 비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거리로 나간 남편이 테러에 희생되면서 결혼 1주년 기념여행은 마지막 여행이 돼버렸습니다.

[댄 터커 / 테러로 숨진 제러드 터커 아버지 : 여행의 마지막 며칠 동안이나마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고 싶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같은 여행길에 나섰다가 악몽을 겪게 된 피해자들의 국적은 34개 나라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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